‘미끼’ ‘꼭두의 계절’ 두얼굴, 오연아

안병길 기자 2023. 1.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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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미끼’ 스틸컷, MBC ‘꼭두의 계절’ 캡처



두 얼굴의 열연이다.

배우 오연아가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 연출 김홍선)에 이어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까지 다양한 얼굴로 안방극장을 찾아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연아는 어제 공개된 쿠팡플레이 ‘미끼’ 1, 2회에서 최악의 사기꾼이라 불리는 노상천(허성태 분)의 옷매무새를 직접 만져주며 등장해 엘리트 출신 사기꾼 ‘정소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사기를 치기 위한 모객 방법을 이야기하는 상천의 말을 결연한 표정으로 들은 소람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환심을 사는 그의 곁은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이어진 장면에서 소람은 상천과 한 침대를 공유한 채, 누군가를 향한 상천의 깍듯한 태도가 흥미롭다는 듯 “누군데 나한테 말을 안 할까?”라며 낮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연아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정소람을 낮과 밤이 다른 매혹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어제 첫 방송된 MBC 새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오연아는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약자 ‘지수연’으로 분해 처절한 연기를 펼쳤다.

김필수(최광일 분)의 지시에 의해 의도적인 의료 사고에 일조한 지수연은 김필수를 향해 “그럼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지금 당장 세상에 대고 떠들어 볼까요? CT 바꾸라고 시켰잖아! 그래서 장미순씨가 죽은 거잖아!”라며 분노했다. 오연아는 원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약자 지수연의 분노를 억울한 감정을 담아 섬세하게 표현하며 사건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매 작품 눈에 띄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아온 오연아는 ‘미끼’와 ‘꼭두의 계절’에서도 본인만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드라마 ‘시그널’ 첫 회에서 소름 끼치는 명품 연기로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화제성을 견인한 오연아는 선과 악을 겸비한 얼굴과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백일의 낭군님’, ‘프리스트’, ‘구해줘2’, ‘앨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쿠팡플레이 ‘미끼’를 통해서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로 다시금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오연아가 표현해낼 ‘정소람’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쿠팡플레이 ‘미끼’는 1월 27일 1, 2회가 첫 공개됐다. ‘미끼’는 매주 2회씩 총 3주간 6개 회차로 구성되며, 2023년 상반기 파트 2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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