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킹처럼'…흑인 운전자 폭행 영상에 미국 발칵
미국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때려 숨지게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전역에선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숨진 '로드니 킹' 사건과 비슷하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운전석에 있는 한 남성을 강제로 끌어내립니다.
난폭 운전 혐의입니다.
운전자는 스물아홉 살 타이어 니컬스.
아무 잘못이 없다며 저항해보지만…
[타이어 니컬스/경찰 구타 사망자 :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페퍼 스프레이를 꺼내 얼굴에 뿌려대고
[타이어 니컬스/경찰 구타 사망자 : 엄마!]
곧이어 주먹과 발로 3분 동안 니컬스를 때렸습니다.
[로드니 웰스/경찰 구타 사망자 의붓 아버지 : 한 경찰관은 마치 축구공을 차는 것처럼 아들을 두어 번 발로 찼습니다.]
경찰은 당시 니컬스가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면서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니컬스는 체포 뒤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흘 만에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로번 웰스/경찰 구타 사망자 어머니 :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으며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습니다.]
대배심은 폭행을 가한 경찰 5명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1991년 흑인 폭동으로 이어진 '로드니 킹' 사건과 비슷한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렐린 데이비스/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서장 : (로드니 킹 사건) 때 보다 더 나쁘진 않더라도 거의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미 전역에선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지 3년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미국 각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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