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심경 묻는 기자에 "왜 떨어요?"…넌지시 얼굴 바라봤다

이선영 2023. 1. 28. 1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날 오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가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A4 1장 분량의 입장문 낭독을 준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날 오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가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A4 1장 분량의 입장문 낭독을 준비했다.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마이크를 가져다 대자, 이 대표는 즉답하지 않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입장문이 적힌 종이를 꺼낸 뒤 앞서 질문한 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고 넌지시 물었다.

기자는 “추워서”라고 답했고, 이 대표는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았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였다. 이 대표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기자는 추위를 느꼈을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답을 들은 이 대표는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 위치를 조정한 후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 낭독이 끝난 뒤 취재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 등은 대표님께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청사로 들어갔다.

한편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오늘이 두 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늘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