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가 왜그럴까…‘홍반장’ 자처한 스타트업 핵인싸들 [더인플루언서]
최근 스타트업들은 위기의 시간을 맞고 있다. 작년만 해도 뭉칫돈이 몰렸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 △인플레이션 공포 △경기침체 우려 △ 기술주 폭락 등이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은 홍보(PR)와 마케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창업자(대표)가 직접 나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전까지 스타트업이 좋은 서비스만으로 파급을 주는 것이 가장 당연하고 바람직하게 여겨졌다면 요즘엔 스타트업 경영자가 직접 인플루언서가 돼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것이다.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서도 창업자 캐릭터의 ‘브랜딩’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씬(Scene)에서 ‘핵인싸(마당발)’로 통하는 창업자들의 글은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창업 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이들이 직접 공유하는 글엔 임팩트가 담긴다. 블록체인, 핀테크,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창업자들이 언급한 이후 더 넓게 퍼져나간 트렌드도 상당하다.이들이 올리는 게시글은 테크업계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한다. 요즘처럼 업황과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치열한 논쟁의 장을 열기도 한다.
이번주 <더인플루언서>에서는 일분일초 촉각을 세우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업계 트렌드, 회사 비전과 지향점, 제품 개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사용자,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 그들이 소통에 나선 이유를 들어봤다.
그의 브런치에는 2015년 가사도우미 연결 플랫폼 ‘홈클’ 창업때부터 2017년 삼분의일 창업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홈클’ 창업 실패 요인을 복기하는 글은 당시 유사 서비스를 기획했던 대기업들로부터 컨설팅 의뢰로 이어졌다고 한다.
잠 못 이뤄가며 컨설팅을 제공한 결과, 단 몇 달 만에 창업 실패로 쌓인 빚을 갚고도 남은 스토리가 방향을 일으킨 것이다.
전 대표는 이후 브런치에 삼분의일 창업과 제품 개발 이야기, 수면 브랜드로서의 비전과 지향점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언론홍보와 마케팅, 광고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생생한 얘기들 덕분에 삼분의일이 처음부터 지향했던 타깃층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바로 하루 숙면 뒤의 인생의 생산성을 중시하는 판교 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표, VC투자자들이다.
당시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시니어연구소를 창업했다. 첫 사업 실패에서 경험한 실패요인, 극복과정, 후회, 솔직한 반성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됐다. 모두가 흔히 예상하는 성공 스토리보다 실패 얘기는 동질감과 인간적인 감화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알리콘의 공동대표이자 CMO로 사업개발, 브랜딩,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다. 작년 수도권 지역 10개 지점을 완성한 집무실은 각 지점마다의 특색 있는 스토리와 디자인 컨셉으로 공간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화자 될 정도의 팬덤을 형성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브랜딩 역량과 집무실 탄생 스토리를 녹여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브랜드 기획,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과 시행착오, 그리고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전달한다. ‘팔리는 이야기 법칙’이라는 주제의 인스타 라이브는 많은 화제가 됐다.
신 대표는 미디엄에 올리는 글들로 직원채용에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한다. 그는 미디엄을 통해 업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성공의 비결과 이용자 중심 서비스 관점을 설파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기술적 해자가 필요한 서비스로 만들기까지 노력과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업계에서 꾸준히 바이럴되고 있다. 회사 개발자들이 꾸준히 기술개발 얘기를 풀어내 개발자들의 구독율 또한 높다. 신 대표는 “회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미디엄의 글들은 회사의 비전과 ‘결’이 맞는 인재를 채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페이지 등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 사이에서 그는 ‘인플루언서들의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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