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美 하원의장 대만행 추진에 '초강경 대응' 경고

권준수 기자 2023. 1.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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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美 하원의장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후 중국을 향한 강경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가 정부를 대신해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글로벌타임스는 현지시간 28일자 기사에서 미국 매체발로 제기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봄철 대만 방문 추진 소식과 관련해 "최근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이 대만을 독립 주권 국가로 인정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 신문은 "양극화하고 점점 급진화하는 미국 정치가 중·미 관계의 지뢰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명확한 레드라인을 그었지만 미국이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고 간주하고 라인을 계속 테스트한다면 중국은 대응 강화를 불사할 것"이라는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갔을 때에 비해 중국 측 대응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의 방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주장입니다.

이전에 중국은 집권 여당 소속의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의 대만행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군사 분야를 포함한 미국과의 각종 대화 채널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중국 해군과 공군이 지난해 8월보다 더 큰 규모의 군사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수륙양용강습함의 상륙 연습을 포함한 더 많은 훈련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나온 중국 군사전문가는 "양적 변화는 질적 변화로 귀결된다"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중국이 대만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질적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이 전문가는 "미국의 지속적인 도발 속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문은 두 강대국 간 외교적 접촉에 불과할 수 있다"며 미중 긴장 완화 등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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