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폭탄 난방비'에 지하철 떠도는 노인들 "그냥 왔다 갔다 한다"

김송이 기자 2023. 1. 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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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본 후 '난방비 쇼크'를 받은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노인들이 지하철을 떠돌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

27일 MBC는 종로 3가 지하철역에서 만난 노인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종로3가역에는 그냥 역 안에 서있거나 계단에 앉아있는 노인들이 많이 보였다.

승강장 의자에도 노인들이 군데군데 앉아 지하철 여러 대를 그냥 지나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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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추위를 피해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 머무르는 어르신들. (MBC)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지난달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본 후 '난방비 쇼크'를 받은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노인들이 지하철을 떠돌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

27일 MBC는 종로 3가 지하철역에서 만난 노인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서운 동장군이 찾아온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영하 5도였다.

종로3가역에는 그냥 역 안에 서있거나 계단에 앉아있는 노인들이 많이 보였다. 승강장 의자에도 노인들이 군데군데 앉아 지하철 여러 대를 그냥 지나쳐 보냈다.

한 노인은 "아침 9시 되면 전철을 타고 왔다갔다하다가 종로 3가에 내려서 잠깐 쉬고 5~6시 되면 다시 전철 타고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들은 지하철을 떠도는 것에 대해 하나같이 '난방비 걱정'을 이유로 들었다. "집 전기를 끄고 나오니까 모든 게 경제적이다. 잠잘 때 전기장판만 쓴다. 난방비가 비싸서 함부로 못 튼다", "집보다 지하철이 낫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노인들의 딱한 사정에 누리꾼들은 "전철은 무료니까 좌석에 히터도 나오고 몇 시간 돌다 들어가는 게 낫겠네 정말", "어찌 보면 우리 미래가 될 수 있는 일이다. 안타깝고 두렵다", "추운데 어르신들 나오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데 마음 아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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