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주의보' 속 중고차 재고 쌓이는데, 살까? 말까?

오수영 기자 2023. 1.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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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고금리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중고차 할부 금융을 제공하는 캐피탈사 할부 금리가 연 14.53%까지 치솟으면서 실질적인 구매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차 구매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거래량은 28만 5976대로, 지난해 초보다 16%나 감소했는데, 11월 30만 9865대에 비해서도 7.7%가 한 달 만에 급격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준금리가 급등하며 캐피탈사 할부 금리가 지난해 상반기 5~6%대였는데, 현재 연 14.53%까지 오르면서 예비 구매자 입장에선 구매 비용이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 고물가 상황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지속하면서 중고차 구매 수요도 줄어 재고가 쌓여감에 따라 시세 하락 폭도 커지는 중입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달 중고차 시세는 2019년 출시 차량 기준으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265만원까지도 떨어졌습니다.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5, EV6, 모델Y 등 중고차 시세가 석 달 만에 20%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할부금융을 이용하지 않고 보유 현금 중심으로 중고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구매 여부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지적입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면서 시세 변동이 적었던 지난해 1월과 달리 이번 달은 시세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보통 중고차 성수기인 봄이 오면 시세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는 현금 구매가 유리한데, 불가피하게 할부를 일부 하게 되더라도 구매 유인책에 혹하지 않고 갚아나갈 원리금 추이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금 현황에 따라 할부 구매를 해야 한다면, 주요 3가지 방법 즉 만기 일시, 원리금 균등 분할, 원금 균등 분할 상환 중에서 '원금 균등 분할 상환'이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합니다.

매달 상환하고 남아 있는 금액만을 기준으로 이자가 매번 새로 계산되기 때문에 구매자의 이자 부담이 매달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중고차 구매를 검토할 때 또 따져봐야 할 부분은 '침수차량 여부'입니다.

지난해 여름 수도권과 경상북도 등지에서 폭우 피해가 수차례 생기며 침수차가 대거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가 직접 침수차 정보를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침수차 정보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차보험 가입차량 중 지난해에만 1만 8289대가 침수됐는데, 이중 1만 4849대는 이미 폐차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침수차 중 중고차 매매업자가 관리 중인 차량이 148대, 개인 소유 차량이 3292대입니다.

침수 이력이 있는 차량 대다수가 이미 폐차됐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침수차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자동차365'를 통해 침수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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