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흐름을 숫자로 말한다 - 건축구조기술사 박서진(下) [효효 아키텍트]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2004)을 설계했던 다니엘 리베스킨트(Studio Daniel libeskind. 1946~ )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준공)도 설계했다. 부산 해운대 수변 위의 역동적인 볼륨을 통해 강하고 독특한 아이콘을 세우고자 하였다. 국내 파트너로는 건축사무소 건원이 참여했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단지는 3개의 주거동과 업무 및 판매시설 각 1동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건물들은 반달모양 대지의 특징을 기본으로 발전되었다. 단지 내부로는 바다, 부두, 산, 광안대교 등 주변의 수려한 조망요소가 유입되며, 단지 외부에서는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입면을 통한 복합적 경관이 도시의 아름다운 요소로 작용한다.
보 없이 기둥에 슬래브만 시공하는 ‘플랫 플레이트’(무량판 건축구조) 공법을 적용하였기에 구조 설계가 더욱 중요하였다. 부산의 고층건물은 지역 특성으로 태풍과 지진에 견디도록 하기 위한 내풍·내진 설계는 필수적이다. 별도의 진동제어장치 없이도 코어벽체 두께를 일반아파트(20~25㎝)의 5배에 가까운 120㎝로 해 건물의 강성으로 가속도를 줄이도록 했다.
구조설계에는 홍콩 IFC 국제금융센터빌딩 등의 구조설계를 맡은 아럽(ARUP)사가 참여했다. 아럽은 국내법과 국내에서의 시공 방식이나 관례를 몰라 전체 설계만 담당하고 실제 건물을 구현하기 위한 설계는 국내 건축구조기술사의 몫이었다.
부산은 태풍이 지나는 길목이다. 엘시티나 현대아이파크 에서 유의하였던 것은 풍하중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미리 하고 모형(Mock-up)을 만들어 풍동실험을 하여 유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였다. 특히, 풍압이 집중되는 외장의 커튼월 부분은 보강설계를 하였다. 고층 거주자가 흔들림에 따른 멀미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성 검토를 하였다. 바람을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기술 또한 적용하였다.
부산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많은 이유는 부산시 공무원들의 서울 대비 의도적인 집값 올리기 정책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진다. 건축은 결과물로 지어진 미학적 측면만 보아서는 안된다. 건물이 지어지는 시대의 환경 조건과 건축 주체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것도 중요하다.
PM사는 발주처의 집사 역할을 한다. 발주처 입장에서 설계회사를 관리하되 되려 현장 상황을 감안 사업주 설득에 나서기도 한다.
박서진은 건축 설계를 구조적으로 하기를 권한다. 구조적 디자인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현수교와 사장교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미파슨스는 설계업체에 대해 현상설계 발주부터 미술전시관의 설계관리, 시공사 선정, 시공 및 안전 환경관리 등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 건설단계에 대해 사업관리를 수행하였다.
설계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CM이 참여함으로써 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업의 목적을 일관되게 반영할 수 있었다.
박서진은 서울관 아트샵에 제진장치를 설계하였다. 지진 대응 설계는 제진, 내진, 면진 설계로 나뉜다. 일본의 경우 국가유적지에는 면진 설계를 한다.
[프리랜서 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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