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지 말라는데 왜 왔냐" 박찬대 "혼날 각오하고 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8일 서울 중앙지검 출석에 맞춰 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김남국·장경태·임오경 의원 등이 검찰청에 나와 응원했다. 이 대표는 변호인을 대동하고 혼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에서는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석을 막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도착한 이 대표는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검찰청 앞에서 잠시 차량에서 내렸다. 이 대표는 김남국·정청래·임선숙·박찬대·임오경 등 몇몇 의원과 악수 후 지지자들 향해 손 흔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다시 차를 타고 청사 바로 앞까지 이동했다.
이 대표는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준비해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종이를 꺼내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을 향해 “왜 이리 떨어요? 추워서?”라고 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리를 지킨 이유를 묻자 “목적을 가진 이리떼 속으로 혼자 뛰어들어가시는 느낌이 들어서”라면서 “아까 차에서 내리시면서도 ‘오지 말라는데 왜 왔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날 각오하고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대표님 조사 마치고 나올 때쯤 격려하고 따뜻하게 맞기 위해 의원님들이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했다.
박 위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육하원칙도 거의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없는 수준의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장동 일당과 50억 클럽 박영수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그 내용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대장동의 진실을 파헤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 부분은 철저히 도외시하고 오로지 정적 제거하기 위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또 이렇게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는 국정 지지율 그걸 회복하기 위한 꼼수, 정치적인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해준·강보현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식당 수상한 주꾸미…청산가리 10배 독 '파란고리문어'였다 | 중앙일보
- 설 연휴 '아침마당' 출연한 견자단…'형이 거기 왜 나와' 노렸다 | 중앙일보
- "백종원이 기적 만들었죠"…벌써 4만명 몰린 예산시장, 무슨일 | 중앙일보
- -17도 한파에 1000명 줄섰다…일본도 깜짝 놀란 한국 '슬친자' | 중앙일보
- 한밤 몸 녹이러 지구대 찾은 70대 내쫓은 경찰...그날의 '전말' | 중앙일보
- 미 헌혈 때 "3개월내 새 파트너와 항문성교 했나" 이 질문 없앤다 | 중앙일보
- "제주 수학여행 따라온 학부모, 미치겠다" 초등교사 하소연 | 중앙일보
- 25억 쓰며 "18세 몸 돌아갈래"…45세 억만장자가 매일 하는 일 | 중앙일보
- 윤 만난 무함마드, MB 안부 물었다…UAE 이유 있는 'MB 사랑' | 중앙일보
- 가슴팍에 푸틴 얼굴 새겼다…우크라 천재 발레리노 '논란의 삶'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