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공무원의 봉사정신은 필수"…경기사랑봉사회

최종호 2023. 1.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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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료로부터 봉사 동호회가 있다는 걸 알고 참여해봤는데 사무직이어서 평소 땀 흘려 일할 기회가 없던 차에 매우 좋은 경험을 하고 정식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요."

김 소통협치관은 도와 도의회의 협력과 민관협치 활성화,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는 업무 외에 '경기사랑봉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사랑봉사회는 경기도청·도의회 공무원으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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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째 맞는 경기도청 동호회…시설청소·환경정화 등 활동
연말엔 가족도 동행…"땀 흘릴 일 없는 사무직에 좋은 경험"
2022년 11월 안산 취약계층 나눔 김치 담그기 [경기사랑봉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우연히 동료로부터 봉사 동호회가 있다는 걸 알고 참여해봤는데 사무직이어서 평소 땀 흘려 일할 기회가 없던 차에 매우 좋은 경험을 하고 정식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요."

28일 경기도청의 김기은 소통협치관이 달마다 봉사에 나서는 이유를 얘기하며 미소 지었다

김 소통협치관은 도와 도의회의 협력과 민관협치 활성화,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는 업무 외에 '경기사랑봉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사랑봉사회는 경기도청·도의회 공무원으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사회복지시설이나 농가 등을 찾아 시설청소, 말벗, 목욕 도우미, 일손 돕기 등을 한다.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했을 때는 도배와 장판 교체 작업을 했으며, 겨울철을 앞두고는 김치를 담가 전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한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양평 장애인시설 비닐하우스와 지붕 철거, 4월과 5월 수원 경기옛길과 화성 궁평항 환경정화, 6월 안성 포도 농가 일손 돕기, 7월 시흥 오이도 환경정화를 했고 8월 장마철에는 양평의 수해 지역에서 복구지원을 했다.

9월에는 광주 남한산성 환경정화, 10월에는 용인 장애인공동체 입소자 말벗 및 농사 지원, 11월에는 안산 취약계층 나눔 김치 담그기를 했고, 12월에는 구리 저소득 세대에 연탄 지원·배달을 하며 온기를 전했다.

2022년 5월 화성 궁평항 환경정화 활동 [경기사랑봉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월과 4월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활동하지 못했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모여 선행을 펼친 지 올해로 19년째이다.

도청의 한 부서 공무원 서너 명이 뜻을 모아 동호회를 결성한 2005년 12월 8일이 경기사랑봉사회의 설립일이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매달 1차례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특히 매년 12월은 회원들의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봉사로 확대해 운영한다.

가족 봉사는 추운 계절과 많은 인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연탄 지원·배달 봉사를 주로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15명의 회원과 그 가족들이 참여해 연탄 1천700장을 구매한 뒤 이를 직접 배달했다.

평소 업무가 많아서 주말이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동호회 활동이 쉽지는 않다.

도의회 김경숙 예산정책팀장은 "집수리 봉사나 한여름 뜨거운 햇볕에서 농가 일손 돕기를 할 때는 꾀를 부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도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은 봉사 가는 날로 동그라미를 쳐놓고 어쩌다 사정이 생겨 참석을 못 하게 되면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예산정책팀장과 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나서는 동료이자 동호회 회원은 현재 54명이다.

여럿이 함께 활동하니 동료 사이 친분도 돈독해져 직장에서도 시너지가 나고 재밌는 추억도 쌓인다.

경기사랑봉사회 총무를 맡는 도의회 교육행정위 최수정 주무관은 "궁평항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할 때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차가 물에 빠져서 회원들이 힘을 모아 차를 들어서 빼낸 적이 있고 남한산성 환경정화 때는 너무 열심히 쓰레기를 줍다가 길을 잃어 산속에서 한참 헤매기도 했다"며 웃었다.

2022년 12월 구리 저소득 세대에 연탄 지원·배달 [경기사랑봉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사랑봉사회 회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수요가 줄어든 점과 봉사활동을 하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사라진 점을 동호회 활동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 소통협치관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설에서 우리가 봉사 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경우가 있어 봉사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없어져 새로 가입하는 회원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 예산정책팀장은 "공무원으로서 봉사정신은 참 중요하고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사라졌지만, 경기도 공무원은 모두 1년에 20시간 정도의 자원봉사를 하도록 한다면 경기도가 더욱 따뜻해지고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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