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거르고 필요한 것만 '쏙쏙'…검색포털 종말이 온다
[편집자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전세계 IT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챗GPT가 산업은 물론 교육·노동·예술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챗GPT의 위력과 사회적 여파, 우려점을 살펴보고 국내 초거대 AI 언어모델 연구현황을 짚어본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연구소 오픈AI가 만든 자연어처리(NLP) 모델이다. 주어진 문장에 기존 텍스트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가령 '한국의 수도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한국'과 '수도'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여러 텍스트 데이터를 검토하고 선별해 '서울'이라고 답한다.
지금까지 '생성 AI(Generative AI)' 모델은 이미지나 음성·영상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달리2(Dall-E2)·미드저니·오픈아트 등 최근 이미지 생성 AI가 쏟아져 나왔다. 배우 윤여정의 20대 모습을 재연해 최근 화제가 된 광고도 AI 음성합성과 영상합성 기술을 일부 이용했다. 그런데 텍스트 기반의 '생성 AI'는 이들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개발됐다. 이미지나 음성, 영상에 비해 인간 언어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해 구조나 의미를 기계가 이해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정제된 고품질 텍스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이미지나 영상에 비해 여의치 않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서비스 빙(Bing)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까지 자사 모든 서비스에 오픈 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PPT를 만들거나 엑셀 스프레드 시트도 작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이 잔뜩 긴장하며 코드레드를 발령한 것도 이때문이다. 구글은 이에 맞서 AI 챗봇 '스패로우' 출시한다. 스패로우는 챗GPT에는 없는 정보의 출처까지 답변에 명시할 예정이다.
앤서링 AI(Answering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현재는 뉴스를 검색했을 때 심층 기사나 관련 기사를 나열해 주고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원하는 맥락을 이해하고 정확히 필요한 기사 내용을 모아 한 번에 제시하는 초개인화 형태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챗GPT 시대에는 질문인 '프롬프트(명령어)'를 얼마나 잘 입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입모은다.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질문을 입력하면 결과값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I 면접 솔루션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의 이영복 대표는 "예를 들어 잘 나가는 주식 5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답을 주지 않는데, 네가 애널이라고 가정하고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주식을 추천해주겠댜고 물으면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생성 AI와 잘 대화하는 법을 찾는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ing)'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 봤다. 김예은 소장은 "AI가 발전하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조차 알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확하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도와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테크 어시스턴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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