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테슬라·루시드’ …뉴욕증시는 소비물가 둔화 힘입어 상승 [월가월부]
27일 테슬라 11%·루시드 43%↑
테슬라 ‘큰 개미’ 90만 주 매수
루시드, 비상장전환 기대로 상승
‘실적 범죄’ 악평에 인텔 6%↓
S&P500지수 내 총 11개 업종을 보면 특히 임의 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기술 업종이 상승했는데 이는 증시 개장 전 상무부가 발표한 ‘월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에너지와 헬스, 자재(소재), 필수 소비재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전날까지만해도 개인 투자자 중에서는 테슬라 지분 보유 3위였던 중국계 투자자 레오 코구언은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을 90만 주(총 1억6200만달러·2,000억7000만원) 매수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구언은 애초에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100만주를 사기 위해 총 1억6000만달러를 염두에 뒀지만 27일 주가가 더 뛰면서 90만주를 1억6200만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1월에만 이미 150만주를 추가 매수했고 오는 27일에는 100만주를 더 사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전날 발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EPS)가 오히려 0.16달러 손실을 기록해 시장 예상(0.19달러 순이익)을 깼습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가이던스로 0.15달러 손실(시장 예상 0.25달러 순이익), 매출은 105억~115억 달러(시장 예상 140억 달러)를 제시해 충격을 줬습니다.
한편 ‘석유 공룡’ 셰브론(CVX)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4.45% 떨어졌습니다. 마텔과 더불어 미국 장난감 제조업계 양대 축을 이루는 해즈브로(HAS ↓8.11%)도 회사가 매출 부진 예상과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15% 감축을 미리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물가가 둔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은 물가 둔화에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헤드라인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코어(근원) PCE 물가는 작년 12월에 월간 0.3%, 연간 4.4% 올랐습니다. 코어 PCE 는 연준이 금리 결정 시 우선적으로 살피는 물가 지표입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11월(0.2%)보다 올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1월(4.7%)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2월 코어 예상치(월간 0.3%, 연간 4.4%)와 부합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아졌습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올해 1월 시점) 중간값은 3.9%로 작년 12월(4.4%)보다 둔화됐습니다. 4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2bp(=0.02%p)오른 4.73%,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19%, 시장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3.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보합으로 거래됐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0.08% 오른 101.92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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