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화재 뛰어든 시민…"빨리 꺼야 된다는 생각뿐"

편광현 기자 2023. 1. 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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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26일) 경기도 양주 사패산 터널 안을 달리던 트럭에 불이 붙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한 시민이 달려들어 능숙하고 침착하게 불이 번지는 걸 막았습니다.

터널 안에 멈춰선 대형 트럭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에서 발생한 트럭화재는 4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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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6일) 경기도 양주 사패산 터널 안을 달리던 트럭에 불이 붙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한 시민이 달려들어 능숙하고 침착하게 불이 번지는 걸 막았습니다. 그 과정이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 멈춰선 대형 트럭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회색 연기가 순식간에 터널 안으로 퍼지던 이때, 차를 세운 한 남성이 순식간에 난간을 넘더니 터널 벽면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냅니다.

트럭 운전자가 호스를 잡아주자, 능숙한 손놀림으로 물을 뿌립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에서 발생한 트럭화재는 4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남성이 물을 뿌리며 불이 커지는 걸 막는 사이 소방차가 도착하면서 완전히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어제 화재가 발생해 3개 차로가 통제됐던 사패산 터널입니다.

벽면에 있는 소화전을 잘 활용한 덕에 소통이 금세 재개됐습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 39살 직장인 김광연 씨입니다.

이럴 적 꿈이 소방관이었던 김 씨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서울 은평소방서에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광연/서울 은평구 : 화물차 우측 하단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가지고…(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은 못 했고, 그냥 빨리 진압해야 한다는 생각. 왜냐하면 2차 사고 발생하면 안 되잖아요.]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김 씨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수칙만 알고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김광연/서울 은평구 : 소화전은 어디에나 있는데, 터널에도 있습니다. 손쉽게 문 여시면 열리기 때문에, 밸브 돌리신 다음에 소방 호스 갖고 뛰시면 돼요. 어렵진 않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신세은)

편광현 기자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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