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하루 한공기 겨우 먹었다”

김현주 2023. 1.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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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또 줄어 한해 만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뉴시스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1년 11월1일~2022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보다 소폭(0.4㎏)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 역시 155.5g으로 전년(0.3g)보다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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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연간 56.7㎏ '역대 최소'
통계청 제공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또 줄어 한해 만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물가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에 집밥 수요가 늘고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은 크게 둔화했다.

뉴시스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1년 11월1일~2022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보다 소폭(0.4㎏) 감소했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1984년 이후 38년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줄다보니 30년 전인 1992년 112.9㎏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율은 0.4%로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과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탓에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쌀 소비량이 많은 1인 가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 역시 155.5g으로 전년(0.3g)보다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완화했다.

가정식 밥솥으로 기준으로 1인분 쌀량이 130g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에 1인분을 조금 더 먹는 수준이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3년 373.7g을 기록하는 등 1970~1980년까지 300g대였다가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었다. 2010년에는 200g(199.6g) 밑으로 떨어진 뒤 해마다 줄고 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4.7㎏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87.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반대로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식음료 제조를 위한 사업체 부분에서의 연간 쌀 소비량은 69만1422t으로 전년(68만157t)보다 1.7% 증가해 2년 연속 늘었다.

업종별로는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누룽지 등)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면류(-8.3%)·주정용(-20.6%) 수요는 감소했다.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 수요는 전년 대비 27.2%나 증가해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량 발표에 따라 올해 쌀 수급 상황을 다시 추정한 결과 2023년 쌀 추정 수요량은 367만t이다. 2022년산 쌀 생산량 376만t과 시장격리 계획(37만t)을 감안하면 수요에 비해 약 28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초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해 시장격리곡 매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급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소비 캠페인을 추진해 쌀의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며 "올해는 가루쌀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쌀가공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개발, 소비판로 지원, 수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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