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운전자 폭행 살해 ‘파장’…공권력 과도행사 비판↑
[앵커]
미국에선 경찰이 교통단속 과정에서 운전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투옥되면서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항의 시위가 우려되면서 당국에선 자제를 촉구하는 모양샙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7일 미국 중남부 테네시 주에서 29살 흑인 남성 타이어 니콜스가 난폭운전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니콜스가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했다며 제압하는 과정에서 구타를 자행했습니다.
니콜스는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로번 웰스/경찰 구타 사망자 어머니 :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제 아들을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제 아들을 위한 정의요."]
현지 검찰은 폭행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을 과실 치사에 준하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세렐린 데이비스/미 테네시 주 멤피스 경찰서장 : "그 누구도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경찰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지 3년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면서,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입니다.
당국은 실제 미국 전역에서 시위 관련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이 나라에는 옳고 그른 두 가지 분노 표출 방식이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려면 옳은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백악관도 신속한 진상 조사와 함께 보다 공정한 형사 사법 제도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평화 시위를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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