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번 공유’라던 넷플릭스, 3월부턴 동거 가족 외 1명당 수수료 3달러 부과

현화영 2023. 1. 2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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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오는 3월부터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올해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수수료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으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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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넷플릭스 본사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오는 3월부터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올해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수수료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으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고 수수료 부과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와 장치 ID, 계정 활동 등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까지는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같은 IP가 아닐 경우 가족이 아니라고 판단, 계정 당 최대 2명까지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추가로 계정을 공유하는 2명에 대해서는 1명당 3달러(약 37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여러 기기에서 동일 계정으로 로그인할 경우에는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넷플릭스는 “우리 이용약관은 (계정 공유를 통한) 넷플릭스 사용을 가구 내로 제한한다”면서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많은 나라의 회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e is sharing a password)’ '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며 계정 공유를 적극 권장한 바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한 계정당 최대 4인까지 별도의 프로필을 개설해 여러 기기에서 자유롭게 넷플릭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몇 년 사이 180도 바뀐 넷플릭스의 태도와 관련해, 업계에선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원인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넷플릭스는 현재 1억명 이상의 가입자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 1분기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명 줄었다.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약 35% 폭락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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