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달려간 '영업사원 2호' 원희룡, 500억弗 오일머니 끌어오나

김서연 2023. 1.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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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2 중동붐'을 통한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전방위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2의 영업사원'을 자임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2차 중동 수주 지원단인 '원팀 코리아'를 이끌고, 현지에서 잇따라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내는 등 해외 수주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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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전방위 세일즈 외교 나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 자심 알 술라이티 카타르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2 중동붐'을 통한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전방위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2의 영업사원'을 자임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2차 중동 수주 지원단인 '원팀 코리아'를 이끌고, 현지에서 잇따라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내는 등 해외 수주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우디, 네옴시티 진출 교두보 확보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카타르에서 수주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오는 202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 달러를 달성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해외건설 수주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 국무위원이 한국의 영업사원이 돼 줄 것을 지시했고, 원 장관은 본인이 '제2의 영업사원'임을 자임했다.

원 장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한 모듈러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사우디에 모듈러 주택 및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메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디딤돌을 놓게 됐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도로는 네옴시티 사업지로 이어진다. /뉴스1
이라크·카타르와 인프라 협력 강화

이어 원 장관은 25~26일 이라크와 카타르를 방문, 정부 고위급 주요 인사와 만나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2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티르 알 그레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을 만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올해 상반기 중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인 한·이라크 공동위는 2017년 이후 5년간 개최되지 못했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재가동되는 성과를 거뒀다. 원 장관은 탈립 알 사아드 이라크 교통부 차관, 하미드 알 가지 이라크 내각 사무처 사무총장과 각각 면담하고 바그다드 경전철, 알 포 신항만 건설공사 등 이라크 내 주요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원 장관은 26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을 만나 도하 메트로 건설사업 등 자치행정부 소관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사아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 국무장관, 자심 알 술라이티 카타르 교통부 장관과 만나 수소·풍력 등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 주요 프로젝트와 철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에트연합(UAE)에서 원 장관은 건설 인프라와 에너지, 원전, 방산 등 다방면에서 48건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정상 외교를 통해 정부·민간의 협력으로 이룬 광범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투자 유치의 성과가 올해 대규모 패키지 수주로 이어지도록 고위급 외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원희룡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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