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만난 ‘생명의 은인’…기적의 심폐소생술
[KBS 울산] [앵커]
울산의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은 채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옆에 있던 다른 이용객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한 달여 간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이 남성은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주택가 골목길을 달립니다.
목욕탕에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겁니다.
당시 남성은 이곳에서 의식을 잃은 채 물속에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침 목욕탕에 들렀던 울산 중구청 직원이 남성을 끌어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이백호/울산 중구청 기획예산실 주임 : "두드리면서 아저씨, 아저씨 불러도 인기척이 없어서 빠르게 밖에 나와서 수건을 들고 들어가서…."]
소리 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른 아침이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었습니다.
즉시 카운터로 내려가 목욕탕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다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지해준/목욕탕 주인 : "얼떨결에 놀라서 응급처치하고 119 불러서 싣고가고 그랬는데…."]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남성은 얼굴색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백호/울산 중구청 기획예산실 주임 : "기포를 토해낼 때 보니까 호흡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 5분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절감하게 됐습니다."]
신속한 응급 처치 덕분에 남성은 현재 건강을 되찾고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경희/환자 보호자 : "어쨌든 생명의 은인한테 무슨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죠."]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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