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당일 중고거래에 ‘슬램덩크 굿즈’ 내놓은 리셀러들…차익수요에 멍든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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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는 일본 만화원작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스토어 개장으로 문전성시를 이뤄졌다.
27일 가입 회원 수 약 1900만 명의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는 전날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굿즈들에 대한 판매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스마트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팝업스토어에서 갓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슬램덩크 굿즈를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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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애니메이션 인기 힘입어 굿즈 ‘싹쓸이’
일부는 당일 중고거래 사이트·앱 매물로 등장
지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는 일본 만화원작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스토어 개장으로 문전성시를 이뤄졌다. 온라인상에는 개장 전날인 25일 오후부터 대기를 하고 있는 이들의 사진도 눈에 띤다. 무려 30년 전 국내 연재를 개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팬심을 간직한 이들이 한정판 굿즈를 소장하고자 하는 구매 욕구에서 장사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인파를 이룬 것이 꼭 팬심만은 아니었다.
27일 가입 회원 수 약 1900만 명의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는 전날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굿즈들에 대한 판매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시점은 팝업스토어가 처음 열린 26일이 대부분이었다. 구매 당일 바로 중고거래 시장에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또 스마트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팝업스토어에서 갓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슬램덩크 굿즈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한정 판매 굿즈의 경우 첫 판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가 오를 수도 있는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 굿즈는 앞으로도 꾸준히 중고거래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전날 수백 명을 줄 세웠던 팝업스토어의 인기 가운데 올곧이 팬심만으로 매장을 찾은 이들뿐만 아니라 ‘리셀(resell·되팔기)’을 염두에 두고 나온 이들도 일부 혹은 상당수 껴 있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실제 전날 팝업스토어를 찾았던 이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후기’ 글에도 이 같은 리셀러들에 대한 원망이 묻어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SNS에서 “(매장 안에서) 수십 분 간 문자와 통화 등을 하면서 팝업 내에서 되팔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리셀러들이 한시간 넘게 여유롭게 쇼핑을 즐긴 덕분에 1시간 40분 정도 대기했다”고 적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반대 번호표를 받은 리셀러들이 물량을 쓸어 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날 팝업스토어 개장을 앞두고부터도 이미 리셀러들의 ‘오픈런’을 걱정하던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와 있던 것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리셀러와 팬심 가득한 이들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이 이뤄지자 업체 측도 각종 공지를 반복하며 혼선을 빚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업체 측은 전날 총 4번의 공지를 등록했다. 입장 웨이팅 등록 마감 안내부터, 굿즈 소진 안내, 익일 웨이팅 안내, 판매 수량 조정 안내 등이다. 이 같은 공지글에도 이용자들의 항의 댓글이 줄줄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X판이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에서 전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운영된다. 이후엔 ‘더현대 대구’에서 내달 10~22일 사이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한정판 피규어와 캐릭터들의 유니폼을 비롯해 200여 종의 굿즈가 판매된다. 국내 한정으로는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와 협업한 휴대폰 케이스, 여권지갑, 키링 등 60여 종과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의 후드나 티셔츠 등 의류 및 잡화 상품 20여 종이 선보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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