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주주한테 93조원 쏜다고?…어느 회사길래
지난 25일 쉐브론은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전체 시가총액의 22%에 달하는 규모다. 배당금도 전년보다 6.3% 늘린 주당 1.51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CNN은 쉐브론이 지난해 큰 돈을 벌기 위해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단지 석유가격이 올라 부자가 됐을 뿐이라고 비꼬았다.
지난해 원유 가격은 높은 수요와 공급 감소로 인해 급등세를 보였다. 이 덕분에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기업인 쉐브론은 지난 한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다. 다우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CNN은 막대한 수익으로 투자, 배당 등을 할 수 있지만 자사주 매입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어 논란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주주에게 보상하고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수요를 늘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가 상승하면 경영진의 스톡옵션 가치도 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으로 시추능력을 키워 원유공급을 늘리라는 정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쉐브론이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시추에 들어가는 4년치의 투자액과 비슷하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석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회사가 750억 달러를 임원들과 부유한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분명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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