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산레모 가요제 참석? 이탈리아 반대 여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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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유명 가요제인 산레모가요제에 화상 출연하기로 한 후 이탈리아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에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영상 메시지로 참여해 큰 지지를 얻었지만 이탈리아 정치가들은 정치와 오락을 섞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일반인들의 반대 여론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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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유명 가요제인 산레모가요제에 화상 출연하기로 한 후 이탈리아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에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영상 메시지로 참여해 큰 지지를 얻었지만 이탈리아 정치가들은 정치와 오락을 섞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일반인들의 반대 여론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산레모는 2월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산레모는 음악 청자들을 TV로 끌어모으고 유럽 최대 국가 대항 노래 경연인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 영감을 주는 화려한 행사다. 젤렌스키는 폐막일 밤 비디오 링크를 통해 잠시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출연을 정치인들부터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우익 정당 북부동맹의 대표는 지난 26일 라7(La7) TV 채널에 출연해 "산레모에서는 노래를 기대하지 다른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산레모 축제에 참여할 시간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선택"이라면서도 "전쟁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오락을 섞는 것이 얼마나 적절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극좌 또는 야당인 중도 좌파 민주당도 살비니 부총리의 우려를 되풀이했다. 쟌니 쿠페를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에 "산레모의 젤렌스키? 이건 아니다"면서 국영 TV방송인 RAI가 젤렌스키의 메시지를 방송하려면 노래 축제와 섞어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반인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다. 젤렌스키의 초대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27일 오전 현재 약 3만 3000명이 서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 역시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더 많다. 25일 발표된 RAI 유로미디어 조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에 이탈리아인의 52%가 반대하고 39.9%가 찬성했다.
하지만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지지자고, 정부는 SAMP/T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프랑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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