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뿐만이 아냐…곳곳 철탑 ‘화재 위험 요소’

정면구 2023. 1. 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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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삼척 산불' 논란 보도, 계속해서 이어갑니다.

송전철탑이나 고압 전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은 지난달(12월) 삼척 사례뿐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는데요.

강원도 곳곳에 이런 철탑이 5천 개가 넘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신주 부근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불꽃이 빠르게 번져나갑니다.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시작된 2019년 4월 '고성 산불'입니다.

산림 1,260만 제곱미터가 불에 타 재산피해 899억 원이 발생했습니다.

이듬해 경남 양산에서는 345kV 송전선로 인근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선로에 근접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서, 철탑이나 송전선로 인근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전철탑 인근 주민 : "저희는 집이 이렇게 산 밑에 있고 또 얼마 전에 송전탑에서 불이 나고 하다 보니까 바람 많이 불면 두려워요. 무섭기는 하죠."]

강원도에 설치된 송전철탑은 모두 5천53개.

산지에 많은 특성상, 일단 불이 시작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불이 붙더라도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탑 주변 나뭇가지나 낙엽 등을 사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을 보면 미흡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송전철탑을 관리하는 한전 측이 전력설비 주변 정비를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미나/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실장 : "송전탑 주변에 있는 나무나 풀들을 정리해서 연료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산림 내 전력설비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을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각에서는 철탑과 송전선로 위치 등을 선정할 때, 처음부터 산불 위험지역을 후보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강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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