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에 건강한 ‘신 노년세대’…맞춤형 노인 일자리 제공
[KBS 청주] [앵커]
요즘은 과거와 달리 고학력에 건강한 삶을 누리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데요.
음성군이 이 같은 '신 노년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능숙한 손길로 커피 머신을 조작하는 직원.
올해로 75살이 된 민병희 할머니입니다.
민 할머니는 직원 30명 전원이 고령자로 구성된 실버카페에 벌써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지자체 등의 지원으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민병희/75세/경력 5년 : "자격증이 있으니까 커피 만들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아요. 젊은 사람도 만나고, 너무 재미있어요. 내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인근에 있는 제빵점에선 빵 반죽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곳 역시 65세 이상 직원들이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역의 한 대학 강의를 통해 제빵 기술을 배워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정이/72세/경력 3년 : "여러 가지를 배우니까 그게 다 재미있어요. 여기에서 열심히 (빵을) 만들어서 여기서 판매하면..."]
이들은 모두 음성군이 마련한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입니다.
환경 미화 등 복지 차원의 일시적 공공형 일자리가 아닌, 교육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65세 이상 노인은 34%,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노인은 49%까지 증가했습니다.
올해 음성군은 이 같은 '신 노년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520여 개를 제공했습니다.
[최경화/음성군 노인복지팀장 : "어르신들에게 교육을 통해서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게 한 후에 시장형 일자리에 투입해서 계속해서 일할 수 있게 하고요."]
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을 확대해 신 노년 세대 맞춤형 일자리를 다양한 분야로 넓혀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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