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작물재배 공장서 불…장애인 등 40여 명 생계 곤란

박진영 2023. 1.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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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오늘 아침 경북 안동의 한 장애인 자활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을 모두 태우고 5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재산피해만 25억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더욱이 장애인들의 일터가 사라지면서 당장 추운 겨울 이들의 생계마저 어렵게 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샌드위치 패널로 된 조립식 공장 안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경북 안동의 한 채소 재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을 끄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건물 전체가 불에 타면서 이렇게 내부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은 공장 내부의 전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새싹 재배 기계 18대가 불에 타 소방 추산 2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다만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장애인 40여 명의 생계 문제입니다.

이 공장은 지역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자활시설인데, 당장 일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복지재단은 두어 달 정도 임금 일부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공장 복구가 늦어질 경우 직원들의 생계마저 곤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만/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 : "우리 장애인들과 새터민, 다문화 가족들이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장애인 스스로 일해서, 그리고 정당하게 세금 내면서 살아가려는 곳이니만큼 정말로 빠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긴급 복지지원을 마련하는 한편, 공장 복구를 도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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