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전북 거래 절벽 언제까지
[KBS 전주] [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인데요.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에코시티입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아파트 매매가는 4, 5억 원대.
지난해 이맘때보다 2억 원 안팎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한 달에 한 건 하기 힘든 건 오래됐어요. 출근 자체도 안 하는 부동산 중개인도 많고."]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665건으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천 3백여 건, 45% 감소했습니다.
몇몇 급매물 위주로, 시장에 나올 뿐 일반 거래는 끊기다시피한 상황입니다.
매도인, 매수인 모두 관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신 전세 물량은 늘었지만,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습니다.
급격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실물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정부가 거래 제한 지역과 금융 규제 등을 풀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경기 침체와 높아진 금리, 집값 추가 하락 기대감 등으로 '부동산 거래 절벽'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급속도로 빠질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완만하게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어느 시점에 가격이 오르리라고…."]
다만, 주택 거래가 활발한 새 학기가 다가오고 있고,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이나 세종과 달리 전북지역의 하락세는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유기/○○공인중개사사무소 고문 : "올 하반기부터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는 반등할 수 있는 부분, 특히나 전북 같은 경우는 공급량이 타 시도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하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작될 거란 관측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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