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노조는 우려

김호 2023. 1.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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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은행권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는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합니다.

금융노조가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영업시간을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마감을 10여 분 남겨둔 은행 지점.

대기공간은 이용객들로 빈자리가 없고 상담창구도 모두 찼습니다.

곧이어 출입문에 잠금장치가 채워지고, 철제 셔터까지 내려오며 은행 문은 완전히 닫힙니다.

이용객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됐는데도, 은행만 단축 영업을 계속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세련/광주시 신가동 : "아기를 키우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오후) 3시 반이 (은행 마감시간으로)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시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건데 시민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은행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2021년 7월부터 3년째 단축해온 영업시간을 기존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시점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는 30일, 영업 시작과 마감 시간을 각각 30분씩 조정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은행 문을 엽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분위기를 살피던 광주은행은 오늘에서야 영업시간 정상화를 결정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만/광주은행 노조위원장 :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은행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가중됐습니다.은행 점포는 현금을 다루는 사무실이기 때문에 굉장히 밀폐돼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은행 측이 영업시간을 일방적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은 기존의 합의를 깬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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