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값 폭락에도 비싼 한우?…“가격연동제 절실”

김정대 2023. 1. 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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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축산 농가 줄도산이 우려될 만큼 한우 값이 크게 떨어졌다고들 하죠.

하지만, 정작 장을 보러 가면 체감이 안 된다는 분도 적지 않은데요.

산지 가격과 도소매가가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

소비 촉진을 위해 가격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한우 산지가.

최근에는 1kg당 1만 3천 원대로 지난해 대비 32%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소비자가는 등심 1kg에 9만 8천 원가량, 같은 기간 감소 폭은 11%에 그쳤습니다.

솟값이 떨어져도 사는 입장에선 체감이 어려우니, 소비는 늘지 않고 농가 피해만 불어나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양유복/축산농가 : "시장에 한우 고기가 넘치는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참 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격 연동제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우의 생산자 수취율은 2021년 기준 51.9%, 나머지는 유통비용입니다.

소 한 마리가 천만 원이라고 치면 도매와 소매를 거치면서 평균 9백만 원 정도가 더 붙는다는 건데, 이 또한 업태마다 차이가 나 백화점의 경우 소비자가가 솟값의 3배를 넘기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격 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 마저도 '가격 상승은 적극 반영되나, 하락기에는 소극적'이라는 점입니다.

떨어진 솟값만큼 유통비를 줄여야 할테지만 이를 조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농가는 물론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형태의 '가격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두규/전남도 축산경영팀장 : "소비 진작을 통해서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자 도매 가격 안정제, 연동제를 시행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고요.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에도 식당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솟값 하락에 따른 축산 줄도산까지 예상되는 상황,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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