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이 성전환했다면 여성 교도소로 보내야 할까?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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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인 강간범 이슬라 브라이슨(31)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여성 전용 교도소에서 남성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 : BBC]
강간범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면 현재는 여성이니 여성 교도소에 수감시켜야 할까? 아니면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을 위해 남성 교도소로 보내야 할까? 아리송한 이 질문이 스코틀랜드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트랜스젠더인 강간범 이슬라 브라이슨(31)이 전날 스코틀랜드 유일의 여성 교도소인 콘튼베일 교도소에서 남성 교도소인 HMP 에딘버러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4일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교도소에 수감됐다. 처음엔 여성 전용 교도소로 갔다가 불과 하루 만에 남성 교도소로 옮겨진 것이다.

그는 지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여성 2명을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그는 아담 그레이엄이란 이름을 쓰는 건장한 남성이었지만 현재는 이름까지 바꾼 여성이다. 그는 강간죄로 기소된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애당초 남성 교도소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두 차례나 강간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를 여성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을 두고 반발이 적지 않았다.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성범죄자를 여성 교도소에 수감하는 전례를 남기게 되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여성 교도소에 강간범을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면서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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