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하이맘’ 앱 출시
산모 건강 실시간 저장 기능 개발
인천·도서 지역 보건소 등 배포
고위험 임신부 및 산모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사진)팀은 고위험 임신부와 산모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용 앱 ‘하이맘’을 출시하고, 안내서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자리한 인천에는 섬이 147개나 있어 기준 시간 내 의료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가 상당히 많다. 이런 곳의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들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 우울증 등을 더 많이 겪게 된다.
하이맘을 설치하면 임산부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입력하는 ‘자기입력정보’, 앱 자체적으로 산모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등을 통해 다각적인 건강 정보를 수집·확인할 수 있다.
중요 건강 지표인 혈당 및 혈압, 체중 정보 등은 블루투스 기능으로 실시간 저장된다. 이를 위해 하이맘 이용자에게는 전용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3종 세트가 제공된다.
이 앱은 길병원뿐 아니라 협약을 맺은 인천시 7개 산부인과와 도서지역 보건소를 통해서도 배포된다. 김 교수는 “하이맘이 농촌이나 도서 지역 고위험 임산부들에게 필수 모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집된 데이터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중심으로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맘은 현재 연구 참여 병원 임산부들만 이용할 수 있다. 그 외는 하이맘 카카오 채널(KAKAO@highmom)을 통해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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