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하면 10억 무너질 수도”...불황 모르던 마곡 아파트값 급락, 왜?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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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13단지힐스테이트’ 매매가 6억 떨어져
대기업 R&D 시설 입주 호재에도 한파 지속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매경DB)
기업들이 대거 몰린 덕분에 줄곧 상승 곡선을 이어가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집값이 심상찮다. 새해 들어서도 수억원씩 떨어진 실거래 사례가 나타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2017년 입주, 1194가구)’ 전용 84㎡는 지난 1월 17일 10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8월 매매가가 16억8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2년도 채 안 돼 6억원가량 급락했다. 호가는 11억원대지만 머지않아 10억원 아래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곡지구 인근 집값도 하락세다. 강서구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4단지(2008년 입주, 919가구)’ 전용 84㎡는 최근 7억6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10억8500만원) 대비 3억2500만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마곡동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집값은 지난해만 6.74% 떨어졌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 90여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이 컨소시엄으로 마곡마이스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호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잇따른 개발 호재에도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개발 호재로 마곡지구 집값이 급등했지만 경기 침체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도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 강서구도 포함된 만큼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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