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넘보지마’ BNK, 최고령 출전 한채진의 신한은행 격파

부산/이재범 2023. 1. 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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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BNK가 단독 2위 자리를 지키며 4라운드를 끝냈다.

부산 BNK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79-62로 이겼다. 12승 8패로 4라운드를 마친 BNK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10번째 패배(10승)를 당해 공동 2위로 오를 기회를 놓치고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BNK는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안(21점 11리바운드)과 이소희(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한엄지(15점 12리바운드), 김한별(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고, 안혜지(6점 7어시스트)는 중요할 때 3점슛 두 방을 터트렸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채진(13점 4리바운드 2스틸)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변소정(12점 3리바운드)과 김소니아(1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진영(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날 경기 전에 양팀 모두 승리를 간절하게 바랐다. 물론 경기 시작하기 전에 패배를 먼저 떠올리는 팀은 없다. BNK도, 신한은행도 이날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에게도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고, 5라운드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신한은행과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이 안다”고 했다.

BNK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홈 3연전을 갖는다. 그 중에 2경기 상대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에게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차를 3경기로 벌리고, 상대전적 우위(4승 1패)도 확보해 3.5경기를 앞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밟는 것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한채진 선수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된 마음으로 오늘(27일) 경기 죽으라고 뛰어서 이겨주자고 했다. 김진영 선수도 여기(BNK) 있다가 와서 이기고 싶다고 한다”고 승리를 바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채진은 이날 경기에서 코트를 밟아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19일)을 세웠다. 기존 기록 1,2위는 티나 탐슨(38세 314일)과 허윤자(38세 313일)이었다.

한채진의 역대 최고 기록이 더욱 의미를 더하려면 승리가 필요했다. 신한은행은 더불어 뜨겁게 추격할 5위 청주 KB의 추격권에서 조금이라도 더 벗어날 수 있다.

BNK는 경기 시작 10초 만에 한채진에게 3점슛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역전하기도 했지만, 신한은행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실점이 많아 14-17로 1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 들어 완전히 흐름을 바꿨다. 2쿼터 5분 10초 동안 15점을 몰아치고 신한은행에게 단 3점을 내주며 29-20으로 앞섰다. 변소정에게 연속 실점하며 잠시 흔들린 BNK는 한엄지와 김한별의 내외곽 득점을 앞세워 40-27, 13점 우위 속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박정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한채진, 이경은, 김소니아를 제외하면 (신한은행 선수들이) 경험이 적어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조금 더 젊고 체력적으로 농구를 할 수 있고, 김소니아와 김진영이 파울이 많아서 그 부분을 이용하면 벤치 선수들을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의 파울이 BNK보다 두 배 가량 많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BNK가 파울을 쏟아냈다. 안혜지에 이어 이소희가 전반까지 파울 3개를 했다. BNK가 전반까지 13점 앞서지만, 주축 선수의 파울 트러블이란 불안 요소를 안고 후반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안혜지가 3쿼터 6분 45초를 남기고 4반칙에 걸렸다. 안혜지를 벤치로 불러들인 이후 두 자리 점수 차이는 6점 차이(50-44)로 좁혀졌다. BNK는 안혜지를 다시 투입했다. 지역방어로 수비도 바꿨다. 이소희의 3점슛으로 한숨 돌렸지만, 56-48, 8점 차이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BN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진안과 안혜지의 연속 득점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지만, 한채진과 이경은에게 똑같이 실점했다. 6분 27초를 남기고 이소희도 4번째 반칙을 범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점 차 승부를 펼친 BNK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진안과 김한별, 안혜지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3분 51초를 남기고 70-56, 14점 차 우위를 점했다. 김진영에게 3점슛을 허용한 BNK는 진안의 연속 득점을 더해 75-59로 더욱 점수 차이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끝났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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