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적게 자는 남성, '인슐린 저항성' 위험 1.3배… 여성은 수면 과다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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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적게 자는 남성은 당뇨병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에 걸릴 위험이 1.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성은 하루 8시간 이상 수면하면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아졌다.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짧은 남성은 적정 수면(6∼8시간)을 취하는 남성보다 높은 인슐린 저항성(HOMA-IR 2.5 이상)이 생길 위험이 1.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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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적게 자는 남성은 당뇨병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에 걸릴 위험이 1.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성은 하루 8시간 이상 수면하면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아졌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만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 우리 몸이 저항성을 가지면 체내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당뇨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최창진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남녀 7,646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3개 그룹(6시간 이하·6∼8시간·8시간 이상)으로 분류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HOMA-IR를 이용했다.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짧은 남성은 적정 수면(6∼8시간)을 취하는 남성보다 높은 인슐린 저항성(HOMA-IR 2.5 이상)이 생길 위험이 1.3배 높았다.
여성에선 하루 8시간 이상의 긴 수면 시간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최창진 교수는 “성인 남성이 잠을 너무 적게 자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라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식욕 증가 호르몬인 그렐린 등 식욕 조절 호르몬에 교란이 발생해 배고픈 현상이 강해지고 포만감이 줄어 식사량이 늘어나고 이는 비만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루 4시간 미만 잔 사람은 하루 10시간 이상 잔 사람보다 렙틴 농도가 18% 감소, 그렐린 농도가 28%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 수면 부족은 고인슐린혈증으로 밤중에 코르티솔 수치를 늘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고 주장도 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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