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든 금은방 강도, 60대 주인 반격에 결국…

김형래 기자 2023. 1.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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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금은방을 털러 들어갔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대인 금은방 주인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범행을 막았습니다.

손님이 강도로 돌변한 순간, 주인은 옆에 있던 간이 탁자를 집어 들어 맞서고, 곧바로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30대 강도에 용감하게 맞섰던 60대 주인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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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금은방을 털러 들어갔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대인 금은방 주인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범행을 막았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끼고 패딩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금은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진열대를 둘러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망치를 꺼내 주인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손님이 강도로 돌변한 순간, 주인은 옆에 있던 간이 탁자를 집어 들어 맞서고, 곧바로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3~4분 간의 격투 끝에 강도는 오히려 주인에게 제압당한 뒤 가게 밖으로 떠밀려 나왔습니다.

몸싸움 도중 머리를 다친 피의자는 불과 50m 정도 떨어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게 안팎의 CCTV 영상을 분석해 병원으로 간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30대 강도에 용감하게 맞섰던 60대 주인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금은방 점주 : 이거, 이거(금목걸이) 4개를 좀 꺼내 달래요, 금을. 이거 여자 거라서 본인이 할 거면 안 맞는다고 하니까 갑자기 이 속에서 망치를 꺼내더라고요.]

망치 강도 이야기를 뉴스에서 많이 접했기에 망치를 보는 순간 바로 대응했고 죽기 살기로 버텼다고 했습니다.

주인 역시 몸싸움 과정에서 팔목과 다리를 다쳤습니다.

[금은방 점주 : 이제 잡아놓고 '너 젊은 애가 왜 이렇게 사냐, 그렇게 하면 되냐' 하니까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다'고…]

경찰은 피의자 남성에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노재민)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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