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으로 남의 차' 뽑은 벤츠 딜러사, 피해자 또 있었다

김도훈 기자 2023. 1. 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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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츠 공식 딜러사의 법인 계좌에 돈을 보냈는데, 차도 돈도 못 받았다는 저희 보도가 나간 이후, 이 벤츠 딜러사에서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더 확인이 됐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군산에 사는 이모 씨는 한 달여 전 벤츠 영업사원 장모 씨를 통해 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장씨는 경기 북부 벤츠 공식 딜러사인 모터원 소속인데, 차를 빨리 뽑으려면 전북 공식 딜러인 진모터스에서 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벤츠 구매 피해자 : 첫 차도 제가 (모터원 딜러) 장씨를 통해서 정상 출고를 받았기 때문에, 두 번째 차량도 아무 의심 없이 부탁을 했습니다.]

차값 가운데 5천만 원은 전북의 진모터스에 카드로 결제했고, 나머지 5천만 원은 장 씨가 알려준 모터원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사기당한 것 같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고, 진모터스에 물어보자 '차도 돈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벤츠 구매 피해자 : 다른 분도 차를 장씨를 통해서 구매했는데, 차량 인도가 안 됐다고. (진모터스는) 제 이름으로 계약된 사람도 없었고, 황당하게도 제 카드로 다른 사람 차를 구매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뉴스룸이 지난 화요일 보도한 진모터스 첫 피해자와 거의 비슷한 상황인 겁니다.

이 피해자는 영업사원 장 씨 소개로 찻값 3억 원을 다 진모터스 법인 계좌에 넣었는데 차도 못 받고 환불도 거절당했습니다.

첫 보도와 추가 취재가 이어지자 진모터스는 뒤늦게 오늘(27일) 두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모두 돈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모터원에 입금한 돈 5천만 원은 못 받고 있습니다.

장 씨가 본인 계좌를 모터원 계좌로 속인 걸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벤츠코리아는 장씨가 지난해 2월 모터원을 퇴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진모터스 뿐 아니라 다른 벤츠 공식딜러사와도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공식 딜러사 11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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