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반토막났지만...최악 지났다고 보는 까닭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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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철강 가격 하락,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여파로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4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3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0% 급감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소재·인프라 분야 실적은 좋았지만 철강 부문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특히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지난해 4분기에만 4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총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3번째로 좋은 수준이다. 올해 철강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돌입하며서 철강 제품의 생산·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최근 국제 철광석과 철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 부문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친환경 미래소재부문 실적은 성장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 매출 41조 7000억원, 영업이익 1조1740억원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3조3019억원, 영업이익은 1659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대비 각각 66%, 36.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신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각각 2만5000톤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차례대로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원가절감,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김학동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 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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