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北 KN-23 이스칸데르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

김지헌 입력 2023. 1.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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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KN-23은 변칙 기동이 가능해 한미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와 더욱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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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24 핵탑재 가능 체계로 만들 계획…KN-25는 재래식 탄두"
"SLBM 북극성-3 핵탄두 탑재할 것…ICBM용 고체엔진 신뢰성은 미지수"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서울=연합뉴스) 2021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8차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 모습을 보도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KN-23은 변칙 기동이 가능해 한미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와 더욱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가운데 일부는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모두 가능한(dual capable) 무기체계로 평가됐다.

이에 보고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기술했다.

그간 북한은 신형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실제 가능하리라는 추정은 다각도로 제기된 바 있는데 미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리에 언급한 것은 주목된다.

보고서는 "KN-23은 북한 소형 미사일의 주목할 만한 개선을 보여주는 예시"라며 "종말 단계에서 '풀업' 기동을 수행했는데 목표물 공격 속도와 각도를 높임으로써 요격 미사일의 공격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와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KN-24를 핵 또는 재래식 탑재가 가능한 체계로 만들 계획이라고 본다"며 핵 탑재 가능성에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초대형 방사포(KN-25)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로켓과 미사일의 경계를 흐리는 무기로, 전통적 SRBM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더 경제적인 체계"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상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무력화를 위해 KN-25 일제 사격에 나설 수 있다"고 용도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 최신 미사일은 이동성, 성능, 정확성, 비행 중 요격 어려움 등의 특성이 있다"며 "이는 패트리엇,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뚫기 위한 목적"이라고 봤다.

신형ICBM 화성-17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MRBM 가운데 북극성 2형(KN-15)에 대해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일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으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사드 레이더 범위 밖의 바다에서 발사하므로 지상 기반 사드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이지스 BMD 시스템이 이를 추적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2021년 미 국방정보국(DIA) 문서에서는 북한의 SLBM 북극성 3형이 핵탄두를 탑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은 DIA가 다탄두 탑재 설계로 추정했다.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ICBM용 고체연료 추진 로켓의 지상 분출시험과 관련해서는 "지상 발사 또는 잠수함발사용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신뢰성은 미지수다. 추가 실험 없이는 설계한 대로 작동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판단을 미뤘다.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영변 핵시설과 강선 등에서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작동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방사화학 실험실'의 경우 2021년 2∼7월 이후 가동 징후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를 인용했다.

CRS는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두 20∼6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다고 추정한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투발 수단도 만들고 있다. 기동성, 신뢰성, 효용성, 정확성, 생존 가능성 등이 그 특징"이라고 평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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