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7년 만에 광역단체장 회의 재개 합의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1. 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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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7년 만에 광역단체장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는 27일 도쿄에서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일본 전국지사회 회장)와 만나 올 하반기(7~12월) 중 '제7회 한일 지사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17곳 광역 시도지사가 참여한 한국시도지사협의회와 일본 47곳 도도부현(광역단체) 지사가 참여한 일본 전국지사회는 1999년부터 6차례 한일 지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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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가 27일 도쿄에서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지사는 올 하반기 중 ‘한일 지사회’를 7년 만에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공

한국과 일본이 7년 만에 광역단체장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는 27일 도쿄에서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일본 전국지사회 회장)와 만나 올 하반기(7~12월) 중 ‘제7회 한일 지사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장소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한국 17곳 광역 시도지사가 참여한 한국시도지사협의회와 일본 47곳 도도부현(광역단체) 지사가 참여한 일본 전국지사회는 1999년부터 6차례 한일 지사회를 개최했다. 2017년 부산에서 열린 제6회 회의를 끝으로 한일 관계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됐다.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지난해 8월 이 지사가 협의회장으로 취임한 뒤 일본 측에 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라며 “한일 양국 회장이 6년 만에 만나 개최를 합의하면서 정체됐던 양국 지방외교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일본 전국지사회는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한일 지사회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사는 히라이 지사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한국에 초청했다. 히라이 지사는 지난해 총회에서 한일 지사회 재개가 논의되었을 때 일본의 많은 지자체장이 참가를 희망했고 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일 지사협의회는 양국 관계자가 참석하는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일 지방행정 분야별 우수 정책사례 공유를 위해 사무처 간에 직원 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협의회 측은 “오랫동안 경색됐던 양국 외교 관계에서 지방외교 차원의 새로운 관계 모색과 정책 협력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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