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일본 국가 연습하는 미국인… 일어 어려워도 “최선 다한다”

김태우 기자 2023. 1. 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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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타 국가 대항전보다는 국적 선택이 다소 유연한 편이다.

현재 자신의 국적 외에도 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의 두 선수가 국적 대신 혈통에 따라 WBC 출전을 결정한 가운데 눗바는 26일 발표된 일본 대표팀의 최종 명단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명단에 전문 외야수가 많지 않고, 눗바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과 함께 일본의 외야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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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첫 출전하는 라스 눗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타 국가 대항전보다는 국적 선택이 다소 유연한 편이다. 현재 자신의 국적 외에도 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 3월 열릴 2023년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도 그런 경우다.

일본에도 그런 선수가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수 라스 눗바(26)가 그 주인공이다. 눗바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나온 캘리포니아 토박이이자 미국인이다. 그러나 몸에는 일본인의 피도 흐른다. 어머니가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눗바는 일본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의 두 선수가 국적 대신 혈통에 따라 WBC 출전을 결정한 가운데 눗바는 26일 발표된 일본 대표팀의 최종 명단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눗바의 일본 대표팀 합류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도미니카공화국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일본인 만큼 눗바가 여기에 얼마나 일조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양상이다.

어머니가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미국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눗바다. 그래서 아직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낯설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겠지만 막상 일본어로 소통하고 일본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섞이기 어려울 수는 있다. 눗바도 여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눗바는 얼마 전 세인트루이스 구단 행사에 참가한 자리에서 어머니(에노키다 쿠미)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멋쩍게 대답했다. 눗바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일어를) 하려고 한다. 분명 한 달 안에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머니가 집에서 일본 국가를 부르고 있고 나도 따라 부르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작은 것부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명단에 전문 외야수가 많지 않고, 눗바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과 함께 일본의 외야를 지켜야 한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눗바는 2022년 108경기에 나가 타율 0.228, 14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기록했다.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 등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는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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