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능 인공지능 챗GPT, 공직사회 도입 고민을"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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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도 기술 도입 주문
"시험삼아 신년사 써보니 훌륭"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행정안전부와 통일부, 국가보훈처, 인사혁신처 등 4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만능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관심을 보이며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좀 활용할 수 있게 행안부에서 잘 리드해주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 매경 1면에 보니까 챗GPT라고 빅테크 산업을 흔들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면서 "제가 이쪽을 잘 아는 지인에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받아봤다. 훌륭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챗GPT가 미국에선 와튼스쿨 MBA 입학시험도 통과했다는 것 아니겠냐"면서 "지금 기업은 이런 것을 많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기술을 정부 등 공무원 사회에 도입해줄 것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정부종합청사가 모두 과천에 있을 당시 한 장관이 새로 부임을 했는데 2주간 밤 12시까지 불이 훤하게 켜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장관이 새로 오니까 역시 기강을 잡고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구나 그랬더니, 알고 보니 그게 아니고 장관 언론 간담회의 예상 질문 사항도 만들고 답변도 정리하느라고 그랬다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챗GPT 등 기술이 있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챗GPT가 있으면 2주일 동안 밤 안 새고 하루만 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을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좀 활용할 수 있게, 그래서 불필요한 데 시간을 안 쓰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우리 행안부에서 잘 리드해주기를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관련 일정을 활발하게 잡고 있다. 작년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는 '디지털 선언'을 발표했고, 이후 귀국해서는 광주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3위 AI 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디지털 대한민국' 청사진을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순방에서는 양자 분야의 석학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돌아온 후 '국가 양자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박인혜 기자 /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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