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멀티허브 꽂아 노트북 화면 3개로 확장, 나는 왜 안되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에 모니터 2대를 연결해 총 3대의 화면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분의 문의입니다. 타입-C 포트용 멀티허브로 3화면 환경을 꾸미려고 하신 모양인데, 어째서인지 잘 되지 않은 것 같네요.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멀티허브를 이용해 노트북에 모니터 2개 달아서 트리플 모니터 구성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노트북에 달린 HDMI에 연결한 모니터에선 화면이 잘 나오는데, 멀티허브의 HDMI에 연결한 모니터에는 어떻게 해도 화면이 안 나옵니다. 괜히 멀티허브 샀다가 반품했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멀티허브의 HDMI 기능, 시스템에 따라 이용 불가할 수도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타입-C 포트용 멀티허브를 구매하신 것 같은데, 이런 제품은 타입-C 포트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다양한 포트로 확장이 가능해서 참 편리하긴 합니다. 특히 이런 제품 중에는 HDMI 포트가 달린 것도 있어 질문자님과 같이 추가적인 모니터 연결을 하고자 하는 분들도 많이 구매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일부 PC에 달린 타입-C 포트의 경우, 멀티허브의 HDMI로 영상을 출력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똑같이 생긴 타입-C 포트라도 내부 사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멀티허브의 HDMI로 영상을 출력하려면 연결된 시스템의 타입-C 포트가 ‘DP ALT(DisplayPort Alternate)’ 모드를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이름 그대로 디스플레이포트 신호를 출력할 수 있는 타입-C 포트라는 의미입니다. DP ALT 모드 미지원 타입-C 포트는 일반 데이터 신호만 전송하므로 멀티허브를 연결하더라도 거기에 달린 USB나 유선랜 포트는 작동하지만 HDMI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화면 출력 가능한 타입-C 포트, 어떻게 구분?
따라서 멀티허브를 이용해 모니터를 확장하려면 자신의 시스템에 달린 타입-C 포트가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타입-C 포트는 포트 주변에 DP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그리고 타입-C 포트 중에서 번개 형태의 로고가 찍힌 것도 있는데, 이는 썬더볼트(Thunderbolt) 포트라고 하여, USB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더불어 DP ALT 모드 역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고성능 인터페이스입니다.
다만 일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의 경우, 로고를 넣지 않거나 자사만의 독자적인 로고로 포트의 기능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몇 제품은 DP ALT 모드 지원/미지원 타입-C 포트를 병행해 탑재하기도 하지요. 구분이 힘들다면 노트북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간단한 화면 확장이라면 USB 외장형 그래픽카드 이용해 볼만
질문자님의 문의 내용을 보아하니 보유하신 노트북의 타입-C 포트가 DP ALT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타입-C용 멀티허브가 아닌 USB 방식의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통한 모니터 확장을 권합니다. 가격은 몇 만원 정도 합니다.
USB 외장형 그래픽카드는 ‘USB to HDMI 변환 어댑터’ 같은 이름으로 팔리기도 하는데, 이는 이름 그대로 USB 포트를 통해 시스템 외부에 설치하는 그래픽 출력장치의 일종입니다. DP ALT 모드나 썬더볼트 같은 기술의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PC가 갖추고 있는 일반적인 USB 3.0 포트에 연결하면 영상 출력이 가능하므로 손쉽게 모니터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HDMI 외에 DVI나 VGA(D-Sub) 출력 포트를 갖춘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모니터에 적합한 것을 구매하면 됩니다. 여러 대를 사서 모니터 4, 5대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참고로 USB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시스템에 연결하면 운영체제에선 또 하나의 그래픽카드가 추가된 것으로 인식합니다. 제품에 따라 초기 연결 시 장치 드라이버를 설치해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USB 외장형 그래픽카드는 USB 3.0 인터페이스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 내부의 그래픽카드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집니다. 화면 해상도 역시 풀HD급(1920x1080) 정도 까지만 지원합니다. 제품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Copyright © IT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줌인] 4K 시대인데 게이밍 모니터는 왜 아직도 풀HD급?
- [리뷰] 눈 즐거운 휴대용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S 13 OLED
- [CES 2023] '폴더블 대신 듀얼'…레노버, 역발상으로 폼팩터 차별화
- 애플 ‘M4 프로세서’ 품은 2024년형 아이맥 공개
- 인텔, AI PC를 위한 차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제품군 국내 출시
- 내 정보 지키는 시크릿 모드, PC·모바일서 쓰는 법 [이럴땐 이렇게!]
- [투자를IT다] 2024년 10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 [생성 AI 길라잡이] 갤럭시 AI 활용하기 – 브라우징 어시스트
- 애플, DMA 압박에 독점 생태계 무너지나
-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 AI 부작용과 주요국의 대응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