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가 없다” 2024년 첫해 HOF행 예약한 벨트레

심진용 기자 2023. 1. 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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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어·어틀리도 명전 갈 것, 모자 고민해야
배트 플립 바티스타, 아쉽지만 ‘광탈’ 전망
아드리안 벨트레가 시그니처 무브인 ‘무릎쏴’ 자세로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드리안 벨트레(44)가 2024년 명예의전당 첫 해 입성에 도전한다. ‘공수겸장’ 3루수 스캇 롤렌(48) 홀로 입성한 것으로 올해 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년에는 어떤 선수들이 쿠퍼스타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벨트레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메이저리그 초년생 시절 LA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함께 했던 벨트레는 장장 21 시즌을 빅리거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 마지막해였던 2004년 48홈런에 OPS 1.017로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이후 시애틀과 보스턴, 텍사스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은퇴 시즌이던 2018년에도 그는 15홈런을 때려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디어슬레틱은 벨트레의 첫 해 입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장담했다. 통산 3166 안타에 477 홈런을 기록했고, 수비도 빼어났다는 것이다. 벨트레는 3루수로 골드글러브를 5차례 수상했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1명씩만 주는 플래티넘글러브도 2번이나 받았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쌓아올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가 93.5. 6수 끝에 올해 명예의전당 입성한 동포지션의 롤렌(70.1)을 압도한다. 디어슬레틱은 벨트레에게 “2024년 7월에 여행할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명예의전당에 뽑힌 선수들은 그해 7월 마지막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헌액식에 참석해 연설하는게 관례다. 벨트레는 무조건 뽑힐 테니 쿠퍼스타운 방문 준비나 하라는 얘기다.

조 마우어와 체이스 어틀리도 내년이면 명예의전당 후보에 이름이 오른다. 디어슬레틱은 이들의 첫 해 입성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쿠퍼스타운 헌액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명예의전당에 어떤 팀의 모자를 올릴 지 고민하라는게 이들에게 내놓은 조언이다. 15시즌 동안 미네소타에서만 뛰었던 마우어에게는 ‘TC’ 로고의 모자와 ‘M’ 로고의 모자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서 TC 로고 모자를 추천했다.

‘신이 설계한 포수’로 불렸던 조 마우어도 첫 해는 쉽지 않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명예의전당에 입성할 것으로 디어슬레틱은 전망했다. 미네소타 모자 중 어떤 버전을 쓰고 쿠퍼스타운으로 향할 것인지가 고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메츠의 스타 3루수였던 데이비드 라이트에 대해서는 투표 연한인 10년 동안 후보로 버틸 수는 있겠만, 그 안에 75% 득표율 기준을 넘길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명예의전당에서 후보 자격을 유지하려면 최소 5% 이상은 득표를 해야 하고, 입성하기 위해서는 75%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후보 등록 이후 10년 동안 75% 기준을 넘기지 못한다면 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진다.

호세 바티스타, 바톨로 콜론, 아드리안 곤잘레스, 맷 홀리데이, 호세 레이에스도 내년부터 명예의전당 후보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디어슬레틱은 이들이 다음해까지 살아남기 위한 최저조건인 5% 선을 넘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요바니 가야르도, 체이스 헤들리, 라이언 매드슨 등 그외 선수들에게는 “후보에 오르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명예의전당 후보가 되려면 최소 10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입성만 해도 쉽지 않다. 그중 극소수만이 빅리거로 10년을 버티는게 현실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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