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방비는 왜 적게 나왔지?”…알고보니 창문마다 이것이
가습기 틀면 난방효과 ‘쑥’
바닥 러그·매트 활용해야
외출 땐 끄지 말고 외출모드
창문에 ‘뽁뽁이’ 부착하면
실내온도 3도 인상 효과
결로방지 위해 환기 필수
전문가들은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를 1도 낮추면 난방비를 약 7%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감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난방열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 관리만 잘해도 실내 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27일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간한 ‘겨울철 난방설비 운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적절한 난방을 위해서는 난방 부하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게 중요하다. 난방 부하는 틈새 바람 등 외부 공기가 들어오거나 창문 등으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뜻한다. 이번 메뉴얼을 토대로 가장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봤다.
- 가장 효율적인 난방 요령은.
▷ 실내 공간에서는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게 효율적이다.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틀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오르면서 공기순환이 빨라져 쾌적성이 향상된다. 겨울철 적정 습도는 40~60% 정도이며, 가습기는 바닥보다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게 좋다. 또 바닥에 카페트나 러그, 보온매트 등을 깔아주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 외출 시엔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
▷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게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온도조절기는 잠김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분배기 밸브는 잠그는 게 좋다. 수도꼭지도 사용 후 냉수방향을 돌려두는 게 유리하다. 온수방향으로 수도꼭지를 돌리면 온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일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중앙,개별,지역 난방 방식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나
▷가정에서 쓰는 가스보일러·기름보일러·전기보일러 등을 개별난방이라고 한다. 지역난방은 열병합 발전소에서 열을 만들어 특정 지역에 공급하는 방식이고, 중앙난방을 각 세대의 아파트단지 지하에 난방시설을 갖추고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 중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개별난방 비중이 가장 많다.
- 지역난방 주택의 경우 바람직한 온도조절은
▷ 겨울철에는 온도조절기의 전원을 끄지 않아야 한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시스템으로 난방 시 실내온도를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다. 온도조절을 할 때는 단계적으로 0.5∼1도씩 편차를 작게 해 설정 온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
- 노후 보일러는 비효율적인가.
▷ 노후된 보일러는 가급적 교체하는 게 낫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다. 게다가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 노후 아파트의 경우 창문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 창문은 외벽에 비해 단열 성능이 낮고 창문 틈새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은 실내 난방 부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창문 표면에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붙이거나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부착하고,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쳐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잘 관리만 해도 실내 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으로 난방비가 더 오를 전망인데.
▷그동안 국제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를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약 9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정부는 2026년까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전부 해소하기로 하고 점진적인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물가 부담 등을 감안해 요금을 동결했다.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바우처 확대 등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27일 정부는 3월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연간 지역난방요금 지원액을 최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집단에너지협회는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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