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선발 반토막…학령인구 감소에 '임용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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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등교사 합격자가 1년 새 반토막 났다.
학령인구가 급감하자 정부가 새로 임용하는 교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27일 2023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결과 114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작년과 2021년 임용되고도 지금까지 학교에 발령받지 못한 초등교사 대기자는 2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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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 적체 여전…대기 200여명
서울의 초등교사 합격자가 1년 새 반토막 났다. 학령인구가 급감하자 정부가 새로 임용하는 교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27일 2023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결과 114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16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5년 전 382명에 비해선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신규 임용 인원을 급격히 줄여도 발령 적체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작년과 2021년 임용되고도 지금까지 학교에 발령받지 못한 초등교사 대기자는 200여 명에 달한다. 이들부터 발령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뽑힌 합격자는 당장은 교단에 설 수 없다. 2021년과 2022년 합격자들은 뽑힌 해에 전원 대기발령 상태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임용 대기자는 전국적으로 540명에 이른다.
뽑히는 교사 수는 줄었는데, 교대 졸업자는 그대로다. 전국 10개 교대 정원은 2012년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10년째 3847명으로 고정돼 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는 이유다. 서울은 지난해 3.6 대 1을 기록했던 초등교사 경쟁률이 올해는 4.6 대 1로 올라갔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교원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교원 양성체제 자체를 바꾸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교대·사대를 없애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예비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전원은 공교육을 책임질 교사 양상마저 입시와 경쟁으로 만든다”며 교전원 도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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