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종합)

박대한 2023. 1.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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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3명 vs 외부 1명…내달 3일 최종후보 추천 예정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 관련 토론 끝에 이같은 숏리스트(2차 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7명의 회장 후보자들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역량 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 끝에 내부 2명, 외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들 4명의 후보에 대해 오는 2월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면접을 거쳐 이날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18일 첫 번째 회의에서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를 확정했다.

롱리스트에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포함됐다. 당초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외부 인사 중 한 명으로 포함됐지만 본인이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연 전 사장은 우리은행 출신이지만 전직이라 외부출신으로 분류됐다.

금융권에서는 2차 후보에 우리금융 내부 인사와 외부인사가 모두 포함된 만큼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962년생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현 회장과 같은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손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이 될 경우 그룹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제공]

1960년생인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부장, LA지점장, 경영기획단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신 법인장 역시 이 행장과 같은 우리금융 내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롱리스트 평가 때 임추위로부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우리은행 제공]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은 사실상 내부 출신이다.

1961년생으로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전 사장은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장(부행장)에 이어 2020년까지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대표적인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다.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우리은행 제공]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외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다시 금융위원장을 맡아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도 오른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 후보 명단에 오른 뒤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전 금융위원장으로서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평생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금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관치가 아니란 입장을 나타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기존 손태승 회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존 핵심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기존의 내부 파벌 갈등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외부 출신이 인사 및 조직 개혁에 있어서는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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