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금값 최고가 진격중
◆ 신흥시장 자금 밀물 ◆
킹달러 기조가 주춤해지면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멈추고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가격은 6주 연속 상승해 온스당 192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20% 오른 수치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8월 금값이 9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가인 2069.4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속 상승"이라고 밝혔다. 최근 1년간 금값은 작년 3월 8일 2043.30달러를 찍은 뒤 추세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다 11월부터 반등했다. 금뿐 아니라 은, 백금 등 귀금속 가격도 함께 올랐다. 은은 최근 3개월간 23%, 백금은 6.5% 올랐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던 지난해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국채는 안전성 측면에서 금과 비슷한데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다만 짐 스틸 HSBC 귀금속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으면 투자 수요는 식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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