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희토류ETF 이달에만 14% 급등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1.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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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자원확보 전쟁

전기차, 스마트폰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희토류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수익률이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 아리랑(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초부터 26일까지 14%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을 넘어섰다. 해당 ETF는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 티타늄 등 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자원을 생산하고 정제해 거둬들이는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편입 대상이다.

호주 채굴 기업 AVZ미네랄스, 필바라미네랄스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중국 최대 희토류 공급업체 북방희토, 미국 상장사 MP머티리얼스 등도 담고 있다. 희토류는 영구자석 제작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스마트폰, 2차전지 등을 생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전략자원이기도 하다. 최근 자원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에 희토류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희토류는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의 중심에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희토류 수입 중 약 80%가 중국산"이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가 구매하는 무기에 중국산 희토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은 베트남과 희토류 개발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민간 기업 차원에서도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KT는 희토류를 공급받기 위해 몽골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몽골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 중 16%가량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꼽힌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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