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폐쇄형 채널, '천공' 강의 편성했다가 철회

김도연 기자 2023. 1.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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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 856번 채널에 입점한 JBS TV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유튜버 '천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키로 했다.

미디어 아라리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JBS TV는 내달 1일부터 "KT채널 856번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천공의 공식 블로그도 지난 26일 "KT TV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들을 보실 수 있으니 부디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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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채널 856번 마스터 천공 강의 볼 수 있다" 홍보
지니TV 측 "당초 계약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콘텐츠"
JBS 편성 철회… 천공, 윤 대통령 부부 무속 논란 중심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KT IPTV 856번 채널에 입점한 JBS TV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유튜버 '천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키로 했다.

(주)미디어 아라리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JBS TV는 내달 1일부터 “KT채널 856번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천공의 공식 블로그도 지난 26일 “KT TV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들을 보실 수 있으니 부디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홍보했다.

유튜버 '천공 스승'은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멘토'로 주목받은 인물로 윤 대통령 부부와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도어스테핑 중단 등 이슈에서 윤 대통령이 천공의 조언을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무속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 KT IPTV 856번 채널에 입점한 JBS TV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유튜버 '천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 제외키로 했다.

민중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JBS TV 측은 천공의 강의 콘텐츠 3개월 분을 녹화했고 내달 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었던 천공의 영상은 편당 50분짜리였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 6시와 10시 천공 강의를 방송할 예정이라는 것.

실제 JBS TV 1월27일자 시험방송 편성표를 보면, 오전 6시 '그랜드마스터 천공', 오후 7시29분 10시45분 각각 '그랜드마스터 천공'이 편성돼 있다.

천공의 지지자들은 JBS 홈페이지에 “JBS TV 개국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드디어 스승님을 방송에서 만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거나 “그랜드 마스터 천공님의 모습을 TV 화면으로 뵐 수 있어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 “천공 스승님의 보석 같은 말씀이 JBS 전파를 타고 만방에 퍼져 세상에 빛이 되기를 소원한다”는 등의 지지 댓글을 남겼다.

미디어 아라리 관계자는 민중의소리 인터뷰에서 “JBS는 국악전통문화 TV다. 그래서 단군신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다가, 천공 스승이란 분의 홍익인간 사상이라는 게 단군신화에서 나온 것이지 않느냐. 천공 스승 측 홍보실에 있는 분을 우연치 않게 알게 됐다”며 방송 배경을 설명했다.

▲ 천공은 2021년 10월7일 당시 YTN

논란이 일자 KT IPTV 서비스인 지니TV 측은 해명에 나섰다. JBS TV는 일반적인 IPTV 채널이 아닌 CUG(Closed User Group) 서비스이기 때문에 CUG에 가입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JBS TV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폐쇄 이용자 그룹을 의미하는 CUG는 통상 기업이나 교회 등 특정 단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IPTV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다. 이 채널에 별도 가입해야 영상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시청자가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재핑(Zapping)'으로는 시청할 수 없다.

아울러 지니TV 측은 “당초 CUG 서비스 계약 시 신청 목적과 부합하지 않은 콘텐츠로 고객사(JBS TV)에서 해당 콘텐츠를 편성 제외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미디어 아라리 측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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