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수은 함유 기자재' 학교에 무더기 보관중?...내달까지 전량 수거

제주방송 강석창 2023. 1.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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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과학실엔 수은이 함유된 실습 도구들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선 수은 기압계를 옮기다 과학실에 액체 수은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은 폐기물 수거 신청을 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직속 교육기관을 차례로 방문해 수거 작업이 진행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교내에 보관중인 수은 폐기물이 수거 처리되면, 안전한 환경에서 과힉실 실습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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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과학실엔 수은이 함유된 실습 도구들이 많았습니다.

기압계와 습도계, 체온계 등 상당수 실습 도구에 액체 수은이 들어 있습니다.

수은의 중독성과 환경오염이 확인되면서,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수은이 함유된 교육 기자재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수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관리하는 미나마타 협약 기준에 맞추기 위해 환경부와 교육부가 내린 조치입니다.

하지만 수은이 들어 있는 교육 기자재는 대부분 여전히 학교와 교육시설에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지난 2021년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수은이 들어가 있는 실습 도구는 수은 폐기물로 처리해야하고, 반드시 전문처리업체를 통해서만 폐기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학교에선 수은 폐기물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제주에 전문처리업체가 없어 계속 보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문에 늘 과학실에서 진행되는 실습 시간마다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 모 중학교에서 수은이 누출된 수은 기압계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선 수은 기압계를 옮기다 과학실에 액체 수은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과학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 30여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10여 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전교생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학교가 일시 폐쇄되고, 전문처리업체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현재 제주도내 학교와 교육기관에 보관돼 있는 수은 함유 교육기자재는 10여 종에 2,100여 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늦게나마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수은 폐기물을 전량 수거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수은페기물 전문 처리업체를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수은 폐기물 수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수은 폐기물 수거 신청을 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직속 교육기관을 차례로 방문해 수거 작업이 진행됩니다.

수은 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2억 7천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새학기 시작 전인 다음달 말까지 수은 폐기물을 모두 수거해 처리할 방침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교내에 보관중인 수은 폐기물이 수거 처리되면, 안전한 환경에서 과힉실 실습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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