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불출마 후 첫 조사에… 金 "당선 가능성 절반" 安"일희일비 않겠다"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노경민 기자 이시우 기자 2023. 1.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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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7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0%, 안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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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두고 安 "찾아뵙겠다" 金 "이름 팔이 안돼"
윤상현 "羅, 저와 손잡을 것" 조경태 "여가부 폐쇄"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북항 홍보관에서 당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서울·부산·충남=뉴스1) 박기범 이밝음 노경민 이시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7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0%, 안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대 불출마 선언 이후 진행된 것으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나 전 의원 측 지지자가 안 의원을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48.5%로 안철수 의원 28.7%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롭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이 56.3%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안 의원은 27.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비전 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김기현이 절반을 훨씬 넘는 수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 책임당원 절대 대다수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는 걸 본다면, 책임당원 유권자들의 관심은 김기현이 1차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이미 마음을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안 의원은 "아직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 기간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중도 표를 어떻게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공천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점들에 대해 그리고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릴 생각이다"고 자신했다.

두 사람은 나 전 의원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좀 시간을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각한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한 번 또 찾아뵙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분 중 상당수가 김기현을 지지하고 있다"며 "자꾸 다른 사람 이름 팔이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안 의원을 견제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이번 전대에서 제안한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을 수도권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며 "다음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저와 함께 뛰어주실 것"이라고 구애를 펼쳤다.

윤 의원은 또 "김 의원은 제발 더 이상 뺄셈의 정치를 하지 말고 덧셈의 정치를 하자"며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한 게 누구인가"라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또 안 의원을 향해서 '철새정치'라고 비판한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가족부가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것에 대해 "여가부는 더 이상 남녀갈등을 획책하지 말고 스스로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남지역을 방문해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및 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자신의 '3폐 개혁' 안을 밝히며 당심을 공략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본오차는 ±4.8%p,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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