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의 기아 "해외서 흔들림없이 제값 받겠다"
기아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0.3% 많은 320만대로 설정했다.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침체 등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도 상품성을 바탕으로 올해를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시기로 봤다. 판촉비 등 인센티브도 타 브랜드에 비해 가장 늦게, 적게 올리겠다고 했다.
기아는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 △영업이익률은 9.5%를 달성하겠다는 2023년 연간 가이던스를 27일 공시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문제가 말끔히 해소 안 되는 상태에서 2023년도에도 여전히 애로사항으로, 단기적으로 현실적인 생산 차질 요인으로 작용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의 바탕이 된 건 '제값 팔기' 전략이었다. 판촉비 등 인센티브를 최대한 줄여 자동차를 정가에 팔아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얘기다. 인센티브 지급 규모가 기아의 영업이익을 좌지우지한다.
주 부사장은 "인센티브도 작년 최저보다는 금리 영향으로 조금 어쩔 수 없이 올라가는 부분 있으나 커스텀으로(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가는 인센티브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난 4분기와 올해 전체 계획 대비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이런 상황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타 브랜드에 비해 북미 시장에서 인센티브가 가장 낮은 수준인데, 그 기조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주 부사장은 "1분기는 딜러와 본사간, 각 브랜드 간에 밀고당기는 인센티브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는 경쟁력 있는 판촉비 전략을 가져가서 올리더라도 가장 늦게, 가장 적게 올릴 것. 다만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 선정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상반기 중 OTA(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등 기아의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9을 출시해 차원이 다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등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시장별로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본효율성 및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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